"확실한 안정 국면 만들어야".."반려동물 감염, 사람 전파 사례 없어"
[앵커]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내가 얼마나 오랜만에 모임에 나갔는지, 얼마나 반가운 사람을 만났는지 배려해주지 않는다,
오늘(24일) 방역당국 정례 브리핑 가운데 한 대목입니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경고인 듯 합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392명이었습니다.
평일에 비해 진단 검사량이 줄어서 3백 명대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꾸준히 4백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 주인이 먼저 감염된 뒤 고양이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반대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경우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연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 감염은 오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노인들이 주로 찾는 주간보호센터, 만성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서 감염이 잇따랐고 교회와 직장, 체육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첫 백신 접종, 그리고 설 연휴 전에 확실한 안정국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가 확진 현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84명.
5백 명대를 기록한 직전 주 보다 130여 명 줄었습니다.
4주 전 9백 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감소 양상은 뚜렷해 보입니다.
하지만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이 이용하는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과 경기 김포, 경남 진주의 주간 보호센터와 전북 순창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고, 광주 북구와 충남 서천의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감염자가 더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의 콜센터에서도 직원이 한 명이 확진된 뒤 이틀 만에 21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무증상자 등이 검사 받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만 하루 확진자의 17%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경우 급격하게 재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설 연휴가 오기 전에 확실한 안정국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경남의 기도원 관련 확진자의 고양이인데,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거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감염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의 감염사례들은 몇 개가 보고 되고 있고 확인되고 있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성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반려동물이 많이 모이는 곳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감염 우려 때문에 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자료 등을 토대로 사람과 동물 간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한 뒤, 관련 지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유성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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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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