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쓴 통신사 멤버십 혜택..보상은커녕 축소?

김기태 기자 입력 2021. 1. 24. 20:45 수정 2021. 1.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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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쓰고 싶어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 많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들은 멤버십 혜택을 누리기가 더 어려워졌는데,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오히려 영업 실적이 좋아진 통신사들은 보상은커녕 있던 혜택마저 줄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해 SK텔레콤의 VIP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되는 무료 영화 관람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영화관의 밤 9시 이후 상영이 금지되면서, 퇴근이 늦었던 김 씨는 마땅한 시간을 잡지 못한 겁니다.

통신사 측에 미사용 혜택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물었습니다.

[김 모 씨/SKT VIP 이용객 : 극장을 가라, 말라는 자기들이 말할 수 없다 이거죠. 그건 너의 문제라는 거죠. 결론은, 안 가면 너만 손해야.]

특수 상황에 따른 건데 사용 기한을 뒤로 미뤄주는 등의 대안 없이 무조건 개인 탓으로 돌리는 건 무책임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김 모 씨/SKT VIP 이용객 : VIP 요금 쓰는 사람은 쓰는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저처럼 영화를 자주 보기 때문에 요금제를 올려서 보겠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통신사들은 올해, 기존 멤버십 혜택을 대거 축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가 요금제 고객에게 매월 2장씩 주던 영화 예매권 혜택을 폐지하고, KT 역시 롯데시네마 1개사로, LG유플러스는 CGV로만 제한하며 무료 영화 혜택을 축소했습니다.

대신 자회사 음원, OTT 등 할인권으로 대체했는데 대부분 할인율이 낮거나 최소 얼마 이상 결제해야 쓸 수 있는 조건이 붙습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소멸된 포인트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며 "혜택 축소가 아닌 비대면 위주 전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통3사는 지난해 각각 1조 원대 영업이익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돼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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