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3연패 탈출 도운 LG 정희재가 밝힌 승리 원동력은 '아빠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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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 창원 LG 정희재(32, 195cm)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정희재가 활약한 LG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1-7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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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아빠가 된 창원 LG 정희재(32, 195cm)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정희재가 활약한 LG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서 81-77로 이겼다. 경기 내내 살얼음판같은 승부를 이어가던 LG는 4쿼터 중반 정희재가 귀중한 3점슛을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는 시즌 12승(21패)째를 수확하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올 시즌 KT 전 첫 승과도 마주했다.
경기 전 조성원 감독은 리바운드가 대등해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공권에서 근소한 리드(37-36)를 챙긴 LG는 4쿼터에만 11점을 퍼부은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경기 선발 출장한 정희재 역시 30분 5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3개 포함 13점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2쿼터를 제외하면 매번 외곽포를 터트린 정희재는 67-65로 앞선 상황에서 달아나는 외곽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정희재는 “기다렸던 승리를 챙겨서 기분 좋다. 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희재는 지난 12월 26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 나선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동안 결장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한 정희재는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팀의 패배를 바라보며 미안했다고.
“(결장 중일 때) 팀이 패배를 하는 걸 밖에서 지켜보니 마음이 아팠다. 대신 복귀하면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보이더라. 공격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고, 리바운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정희재의 말이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테리코 화이트에 대해선 “(훈련할 때) 손발을 맞춰봤는데 한 템포 빠른 패스를 줘서 슛 쏘기 편했다. 수비가 그만큼 처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보다 더 슛을 던지기가 편하다”라며 화이트의 합류를 반겼다.
이어 그는 “최근에 복귀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희재는 최근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된다는 정희재는 “(아기가 태어나고) 아직 실제로 만나보진 못했다. 태어난 것만 보고 영상 통화만 했는데, 오늘 경기 이후 외박을 나간다. 처음으로 아기를 만나러 가는 날인데 승리까지 해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잘 하기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시키고 있다. 경기 전 마음을 다잡을 때도 태어난 아이 생각을 많이 하며 책임감을 느끼려 한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29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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