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극적 3점포'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선두에 반경기 차

배진남 2021. 1.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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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종료 직전 터진 박혜진의 3점 슛으로 인천 신한은행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선두 청주 KB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4-73, 1점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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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종료 직전 터진 박혜진의 3점 슛으로 인천 신한은행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선두 청주 KB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4-73, 1점 차로 이겼다.

종료 4.8초를 남기고 71-73으로 뒤져 패배 직전까지 갔지만 작전타임 후 박혜진이 인바운드 패스한 공을 홍보람으로부터 돌려받아 오른쪽 구석에서 3점 슛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혜진은 이날 3점 슛 10개를 던져 무려 8개를 림에 꽂는 절정의 슛 감각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33득점(7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3점 슛과 득점 모두 박혜진의 한 경기 최다(종전 3점슛 7개, 31득점) 기록이다.

21일 선두 KB와 원정 대결에서 승리해 우승 희망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시즌 성적 17승 6패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KB(17승 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3연승과 함께 3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3위 신한은행(12승 10패)은 4위 용인 삼성생명(11승 10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신한은행 김애나.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은행은 전반에 이미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김단비와 벤치 멤버 김애나의 기대 이상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에 35-39로 끌려갔다.

3쿼터 들어서 우리은행이 김진희의 3점 슛에 이어 박혜진의 3점 플레이로 역전시키자 신한은행이 김애나와 한채진의 연이은 3점 슛이 터져 51-47로 다시 앞서나가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가서야 갈렸다.

신한은행은 김애나의 연속 득점으로 71-69로 리드했다.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득점으로 균형을 되찾자 김애나가 4.8초를 남기고 다시 골밑슛에 성공해 신한은행에 승리를 안기는 듯했다.

하지만 작전 시간을 갖고 공격에 나선 우리은행 박혜진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양 팀의 희비도 뒤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경기당 15.86득점을 기록 중이던 박지현이 2득점에 묶였으나 해결사 박혜진과 더블더블을 달성한 김소니아(28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천금 같은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으로서는 패배는 아쉬웠지만 프로 2년 차 가드 김애나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김애나는 이날 팀 내 최다이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앞으로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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