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내가 1루수면, 팀은 더 강해진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1.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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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프레스턴 터커(왼쪽)와 다니엘 멩덴 |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외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1루수 전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터커는 지난 18일 입국해 전남 담양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터커는 24일 구단을 통해 “대학 2학년까지 주 포지션이 1루였기 때문에 어색함이 없다”고 말했다.

터커의 1루 변신은 KIA의 2021시즌의 중요한 요소다. 외야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상황에 따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KIA는 이창진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등 외야 라인업의 뎁스가 깊어질 수 있다.

터커는 1루 전향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님이 1루수로 나서길 바랐다. 내가 1루수로 나서면 경기에 따라 상대 투수에 강한 외야수를 써 전술적 유연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즌 중 감독님이 물었을 때,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학 2학년때까지 주 포지션이 1루수였기 때문에 어색함은 없다”고 답했다.

비시즌 동안 1루 준비를 한 터커는 이미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상황이다. 터커는 “그동안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 풋워크와 위치 선정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 중이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와 타격을 비슷한 비중으로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시즌 연속 KIA에서 뛰는 소감에 대해 터커는 “이미 적응된 팀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뛴다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이 발전하는 팀이라는 생각에 더욱 만족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팀도 강해지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모습에서 겨우 몇 조각의 퍼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 32홈런을 때리는 등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WAR 5.70은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특히 8월 이후 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성적이 더 좋아졌다. 터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칠 무렵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다. 당시 스윙 감각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인 부분, 신체적인 부분, 멘털 부분을 모두 신경 쓰며 감각 유지에 힘썼다”며 “올시즌에는 전반적으로 모든 기록의 수치가 지난해보다 향상 되는 것이고, 내 성적이 고루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커는 팬들에게도 “올해는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팬들의 응원이 있어야 선수들이 보다 집중할 수 있고, 최고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다. 하루 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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