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與 이긴 유일 후보", "출마선언 재해석 될 것".. 서울시장 후보 면접서 '필승' 외친 羅-吳

임재섭 2021. 1. 24. 2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이 당 후보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 단일화 과정과 본선에서의 필승전략 등을 적극 어필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여당 후보를 이긴 후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논란이 됐던 출마선언문에 대해 "단일화가 어려워지면 재해석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서울 영등포 중앙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시민에 부응하는 건곤일척의 승리를 거두겠다. 오늘이 그 승리 거두기 위한 첫걸음 되길 희망한다"며 후보자들의 정견을 청취했다.

나 전 의원은 면접에서 필승전략으로 "이번에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죽을 각오로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면접 후 청년들과 만나러 가는 자신의 일정과 연결지으면서 "청년들이 면접을 받을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1:1 대결에서 이긴다는 일부 조사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유일하게 여당 후보를 이긴 후보로 여론조사가 나왔다"며 "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잘하면 충분히 이번 4.7 보궐선거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으로 합류하지 않아 이날 참석하지 않고 독자행보중인 안 대표에 대해서는 "같이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우리당 경선 열차는 출발했지만 어떤 정거장에서든 안 후보가 함께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주로 자신감을 피력한 면접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부동산 정책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논란의 출마선언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면접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본인 소개를 잠깐 한 후 공약·정책에서 부동산 정책이 핵심을 이루고 있어 제가 생각하는 차별화 전략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어느 정도 5년 내 물량을 공급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저는 취임 후 1년 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효성 있는 주택 공급을 가능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답변을 했다"고 했다. 한강변 경관 관리를 이유로 서울시가 35층 이상을 제한한 자체 지침을 풀고 주택 공급을 하는 주택국의 업무를 견제하는 도시계획국을 한시적으로 통폐합하겠다는 매우 구체적인 안도 내놓았다.

특히 자신의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결정이 된 다음에 (안 대표와) 단일화 논의가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을 텐데, 그런 상황이 되면 제가 열흘 정도나 출마 선언을 늦춰가면서 드렸던 그 제안이 '야권의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충정 어린 제안이었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그 의미가 재해석 될 것이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과정에서 안 대표가 출마할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해 논란이 있었다.

나아가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나 후보가 출마 직후 언론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을 때, 저는 출마 선언을 유보하고 칩거하고 있을 때 한 조사결과"라면서 "제가 출발이 늦어 불리한 점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 외 다른 후보들은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에 쏠려있는 경선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토론회를 기회로 꼽는 후보들이 많았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4등 안에 들면 토론을 할 수밖에 없다. 1:1 토론을 하면 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토론 달인"이라며 "나경원이든, 오세훈이든 누구든 토론하면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감동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두 분에 대해서도 제가 말했는데, 이름값 경쟁이 다가 아니다. 새로운 사람이 나설 때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며 "TV토론을 하게 되면 가진 실력을 여과 없이 서울 시민이 직접 볼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 자체가 우리 시민들이 제대로 된 서울시장감 고르는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그냥 무난하게 후보를 뽑아서는 무난하게 진다고 생각한다. 서바이벌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모두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 등 여권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 전 의원은 "이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했다. 상당히 놀라운 발언"이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로, 또 문재인 정권의 장관으로서 이 정권의 실정에 책임져야 하는 후보로서 이런 말씀 듣고 놀랍고 개탄스러웠다"고 했다.

오 전 시장 또한 "아무리 당내 경선이 급한 목표라 하더라도 선출직을 지향하는 분이 하는 말씀에는 한계가 있다. 오늘은 좀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하면서 최저소득 계층에 있는 여러분 사람들의 소득이 많이 줄었다. 크기 실정한 문 대통령을 마치 국보급이라는 말씀 하시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