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이재명 '집단자살사회' 공방 후끈..문비어천가 논란도

2021. 1.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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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난지원금에 이어 코로나 이익공유제와 손실보상제까지 여권 차기 대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견제가 심화하는 모습인데요.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코로나19 양극화 해법을 두고 여권 대선주자 해법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일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놓은 해법은 이익공유입니다.

코로나 시대, 돈을 더 번 사람이 있다면, 나누자는 게 핵심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손실보상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 방역에 동참하느라 손실을 본 것이니 나라에서 보상해줘야 한다는 거고요.

이재명 경기지사는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재난기본소득, 다시 말해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꾸준히 밀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 대표는 '공유'를, 정 총리는 '보상'을, 이 지사는 '보편'을 키워드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비슷한 듯하지만, 미세하게 차이가 있네요?

【 기자 】 네, 그 미세한 차이를 두고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가장 공격을 많이 받는 사람은 이재명 지사입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지사는 정부와 여당의 우려 속에도 전 도민 10만 원 지급을 공식화하며 독자 행보에 나섰는데요.

이를 두고 정 총리는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고, 이 대표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소비를 하라는 것은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도 이런 우려, 한 번에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 지사 - "소비한다고 해서 이건 재난지원금이니까 마스크 벗고 쓰자. 그런다든지 이건 우리가 모여서 쓰자. 그렇게 할 리는 없지 않습니까?"

이 지사는 또 '집단자살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 그러니까 한국을 집단자살사회로 언급하며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면서 기재부를 맹공했습니다.

【 질문 3 】 '집단자살사회'요?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 기자 】 '집단자살 사회'는 2017년 방한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썼던 표현입니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성장률 저하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 결국 다 함께 죽게 된다 이런 의미입니다.

【 질문 4 】 아,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을 좀 과격하게 표현한 거군요?

【 기자 】 네,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들 역시 잠재적 경쟁자 이 지사가 불편한 모양새입니다.

이 지사가 꺼내 든 이 단어를 비판하고 나선 건데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토론하자면서 기재부에게 반박해보라며 일부러 고른 표현이 '집단자살'"이라며 "이 정도면 토론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비판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며 "민주당보다는 정의당이나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공무원을 향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오늘은 광역 버스 예산과 관련해 "광역 버스가 국가사무화 되었으면 중앙정부는 자기사무이니 '지원'이 아니라 100% '부담'해야 한다"고 반발했고, 다주택 공무원을 향해선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5 】 이번엔 서울시장 선거 얘길 해보죠? 민주당 후보들, 문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라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침 오늘이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입니다.

지지자들이 올해도 보시는 것처럼 생일 축하 광고를 냈는데요.

차기 서울시장을 꿈꾸는 후보자들도 오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SNS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과 함께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습니다.

박 전 장관은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았는데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뒤 날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생신 날'이라고 깨알같이 적어넣기도 했습니다.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은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 질문 6 】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늘(24일)부터 이틀간 재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23명에 대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면접을 치렀는데요.

여권 후보들이 '친문 구애 작전'에 대한 비판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대통령 생신이라고 축하드리는 마음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발언 아닌가…."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아무리 당내 경선이 목전의 목표라 하더라도 코로나 국면에 하루하루 생계 위협을 받으면서 정부 시책에 순응하느라고 애쓰시는 국민들께 도리가 아닌…."

야권 단일화를 잠시 멈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노후 아파트를 찾아 재개발 활성화 공약을 강조했는데요.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이 불편함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까지도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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