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오리온 강을준 감독, 외국선수 교체 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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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열어놓고 변화를 줘야 할 거 같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선수를 함부로 바꿀 수 없지만,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출전) 선수 변화를 줘서 (끌려가던 흐름에서) 따라간 경기였다"며 "우리가 외국선수에서 밀렸다. 우리는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다. 로슨도 자기 몫을 해줬는데, 파워가 약해서 숀 롱에게 골밑에서 밀렸다. 골밑 수비가 되었다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을 거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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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은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5-86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18승 14패를 기록하며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이겼다면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2위 현대모비스에게 1.5경기 뒤진다.
아쉬운 패배였다. 오리온은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친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22-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때 장재석에게 15점을 내줘 역전 당한 오리온은 3쿼터 중반 44-59, 15점 차이로 끌려갔다.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이대성이 3점슛과 속공 등으로 득점을 주도했다. 4쿼터 5분 28초를 남기고 로슨의 3점슛으로 역전한 오리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4.1초를 남기고 숀 롱에게 실점하며 85-86으로 뒤졌다.
로슨이 8.8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해 1점 차이로 무너졌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출전) 선수 변화를 줘서 (끌려가던 흐름에서) 따라간 경기였다”며 “우리가 외국선수에서 밀렸다. 우리는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다. 로슨도 자기 몫을 해줬는데, 파워가 약해서 숀 롱에게 골밑에서 밀렸다. 골밑 수비가 되었다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을 거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로슨은 3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제프 위디는 3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강을준 감독은 “다 열어놓고 변화를 줘야 할 거 같다. 이승현이도 지친다. 여기까지 온 건 국내선수의 힘이 크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선수를 함부로 바꿀 수 없지만,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둘 다 (교체) 될 수도 있다. 수비가 강한 팀이 시즌 막판 유리하다. 외국선수에서 쉬운 득점을 내주는 게 우리에겐 힘들다”고 로슨까지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슨이 마지막 자유투 중 하나만이라도 넣었다면 연장승부가 가능했다.
강을준 감독은 “그 친구도 얼마나 넣고 싶었겠나?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다. 넣어줬다면 고마웠을 거다”고 했다.
오리온은 앞선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90-92로 아쉽게 졌다. 두 경기 연속 2점 이내 패배를 당했다.
강을준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많아서 후반에 지친다. 외국선수의 몫까지 커버해서 체력문제가 나타난다”며 “외국선수를 냉정하게 개선해야 한다. 힘들 때는 포스트에서 2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아쉬워서 체력 소모가 더 크다”고 접전에서 패한 이유를 외국선수 부진에 따른 국내선수 체력 저하로 꼽았다.
3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이었던 이대성은 이날 17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을준 감독은 “최진수가 수비로 붙으니까 김강선, 허일영 쪽에는 가드가 수비로 붙기에 투맨 게임으로 파생 공격을 봐달라고 했다. 패스를 주려고 하다가 자기 공격 흐름까지 잃었다. (패스를) 주려면 빨리 주라고 했다”며 “(이대성의) 3점슛이 들어가서 추격했다. 그게 안 들어갔다면 더 뒤졌을 거다.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영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을준 감독은 “로슨이 33점을 넣었다. 그래도 포스트 공격 확률이 더 높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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