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신선란 60톤 수입..소비자는 안전성 우려

김유빈 2021. 1.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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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누구보다 양계농가가 시름이 깊지만 주부들도 달걀 사기가 겁이 납니다.

값도 껑충 뛰고 구하기도 힘듭니다.

곧 수입산까지 들어오게 생겼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걀 한 판을 서둘러 집어드는 소비자들.

대형마트에서는 한 사람당 한 판씩만 사도록 구매 제한까지 두었는데 소용이 없습니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여전히 넘칩니다.

[김유빈 기자]
"30구짜리 달걀로 가득 찼던 진열대는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텅 비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산란계, 즉 알을 낳는 닭이 천만 마리 넘게 살처분됐습니다.

달갈 값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현재 30구짜리 달걀 한 판은 6610원. 일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1300원 넘게 비쌉니다.

결국 정부는 미국산 신선란 60톤을 수입해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017년 계란 파동 이후 4년 만입니다.

국내 검역 위생 조건을 만족시킨 달걀부터 들여올 계획이지만, 시장에선 배를 타고 온 수입산 달걀에 대해 거부감이 앞섭니다.

[소비자 A씨]
"(가격이 싸면 구매할 의향이 있나요?) 아기가 있으니까… 아기 있는 집은 수입산 좀 힘들죠. 어떻게 오는지, 어떻게 사육하는지…"

4년 전 계란파동 때도 정부가 미국산, 호주산 달걀을 들여왔지만 판매량은 저조했습니다.

다만 물량을 늘리면 달걀값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당시엔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했지만 수입물량이 풀리고 10개월 뒤엔 3천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밥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달걀이 연일 치솟는 달걀값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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