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K5·그랜저..SUV 강세 속 빛난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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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그랜저, 아반떼와 기아 K5는 작년 베스트셀링 모델 1~3위(상용차 제외)를 차지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반떼의 작년 판매량은 8만7731대로 베스트셀링 2위에 올랐으며 이중 신형 모델 판매량만 7만7000대를 넘는다.
작년 판매량은 14만5463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4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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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차의 그랜저, 아반떼와 기아 K5는 작년 베스트셀링 모델 1~3위(상용차 제외)를 차지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SUV가 소형부터 대형까지 라인업이 세분화되는 것과 달리 세단 모델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차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들은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내외여서 신차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해진 아반떼=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로 199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누적 핀매량이 1400만대에 육박한다. 작년 4월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아반떼의 작년 판매량은 8만7731대로 베스트셀링 2위에 올랐으며 이중 신형 모델 판매량만 7만7000대를 넘는다.
7세대 아반떼는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30㎜, 전폭이 25㎜ 각각 길어진 반면 전고는 20㎜낮아지면서 스포티한 외관이 한층 부각됐다. 특히 전면의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은 디자인 측면에서 이전 모델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길어진 전장만큼 축거고 이전 모델보다 20㎜ 길어지면서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아반떼는 작년 8월 하이브리드 모델과 주행성능이 향상된 'N 라인'을 선보였다. 올해는 고성능 버전인 'N'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라인업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중형 세단 자존심 K5=중형 세단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K5는 작년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며 중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판매량은 8만4550대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K5는 2010년 첫 선을 보였으며, 2019년 12월 3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1세대 모델부터 고평가를 받은 디자인은 3세대 모델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3세대 모델은 멋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전장은 4905㎜로 이전 모델보다 50㎜ 길어졌지만 루프 라인 패스트백 타입으로 완만하게 떨어져 쿠페와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2021년형 모델부터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만 적용됐던 앞좌석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돼 정숙성이 한층 높아졌고, 리모트 360도 뷰도 새로 탑재됐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가격도 10만원가량 낮춰 구성이 한층 탄탄해졌다.
◇신화 써내려가는 그랜저=그랜저는 198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작년 200만대를 돌파하며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작년 판매량은 14만5463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4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모델은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워낙 많이 팔리면서 '국민차'로 변모했지만 5미터에 육박하는 전장(4990㎜)과 고급스런 실내 공간, 전면의 화려한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은 '성공의 상징'으로 대표되던 명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그랜저는 작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3만8989대 판매되며 전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모델 중 최다를 기록해 친환경차 시장도 주도했다. 그랜저는 작년 12월에도 9000대 이상 팔리며 1위 자리를 지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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