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줄이려 빌딩 갈아타기? '꼬마빌딩' 여전히 매력있네

성승제 2021. 1.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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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억원 미만 상가빌딩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비싼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택을 처분해 세금부담을 덜 수 있는 건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는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피하려는 자산가들의 소규모 상가빌딩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투기수요 억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빌딩 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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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억원 미만 상가빌딩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비싼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택을 처분해 세금부담을 덜 수 있는 건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일반 업무상업시설 거래건수는 3409건으로 전년(2905건) 대비 17.3% 늘었다.

이중 거래액 10억~50억원 규모의 이른바 '꼬마빌딩' 거래량은 1391건에서 1658건으로 19.2% 증가했다. 50억~100억 규모의 빌딩 거래도 469건에서 620건으로 32.2% 늘었다.

업계는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피하려는 자산가들의 소규모 상가빌딩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해 집을 처분하고 여유자금으로 이른바 꼬마빌딩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서 고가 아파트 한 두 채를 팔면 상대적으로 제도권 대출규제가 낮은 융자 등을 끼고 작은 빌딩을 살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해지면서 대안투자로 상업용 부동산에 접근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현장에선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적어 대기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의 업무상업시설 연면적 3.3㎡당 평균가격은 3990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했다. 꼬마빌딩의 경우 3450만원에서 3840만원으로 올랐다. 그보다 규모가 큰 50억~100억원대 빌딩의 3.3㎡당 평균값은 지난해 4050만원으로 4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투기수요 억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빌딩 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매각차익에 대한 수익률은 높아지는 추세지만 임대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꼬마 빌딩에 대한 세금 이슈도 강화되는 만큼 면밀한 투자 전략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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