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연패하면 또 내려갈 수 있다"

손동환 2021. 1. 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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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하면 또 내려갈 수 있다"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6-85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최진수(202cm, F)-함지훈(198cm, F)-숀 롱(206cm, F)을 동시에 투입했다.

현대모비스가 상승세를 탄 결정적인 요인은 수비였다.

빠른 공격이 통한 현대모비스는 69-59로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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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하면 또 내려갈 수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6-85로 꺾었다. 6연승 및 홈 6연승을 질주했다. 20승 13패로 전주 KCC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 유지.

현대모비스는 최진수(202cm, F)-함지훈(198cm, F)-숀 롱(206cm, F)을 동시에 투입했다. 높이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오리온도 이승현(197cm, F)-이종현(203cm, C)-디드릭 로슨(202cm, F)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했다. 현대모비스의 높이 싸움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두 팀 모두 경기 시작하자마자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현대모비스는 3-2 지역방어를, 오리온은 2-3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그러나 디드릭 로슨의 득점력을 막지 못했다. 1쿼터에만 로슨에게 16점을 내줬고, 현대모비스는 14-22로 2쿼터를 맞았다.

장재석(202cm, C)이 혈을 뚫으려고 했다. 장재석은 2쿼터 시작부터 오리온 골밑을 파고 들었다. 오리온 페인트 존에 외국 선수가 있든 없든, 장재석의 적극성은 변하지 않았다.

장재석은 2쿼터 시작 후 6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 후에도 속공 가담과 점퍼, 훅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2쿼터 시작 후 10점 차(14-24)까지 밀렸던 현대모비스는 26-28로 오리온을 추격했다.

추격 흐름을 형성한 현대모비스는 경기를 뒤집었다. 장재석과 숀 롱이 높이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장재석의 힘을 업은 현대모비스는 44-38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시작 후 오리온의 2-3 지역방어와 마주 했다. 그러나 1쿼터처럼 뻑뻑하지 않았다.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을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했고, 볼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빠르게 오리온의 빈 공간을 노렸다.

정성호(193cm, F)가 3점 라인보다 먼 거리에서 슛을 성공한 게 결정적이었다. 그 후 오리온의 수비 간격이 넓어졌고, 함지훈과 숀 롱이 하이 로우 플레이로 오리온 지역방어를 완전히 깨뜨렸다.

현대모비스가 상승세를 탄 결정적인 요인은 수비였다. 선수들 모두 강한 집중력으로 오리온의 턴오버나 야투 실패를 이끌었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전환했다.

빠른 공격이 통한 현대모비스는 69-59로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성(190cm, G)의 폭발력에 흔들렸다. 로슨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도 흔들렸다.

서명진(189cm, G)이 4쿼터 시작 후 4분 22초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범했다. 현대모비스는 U파울 이후 수비에서 3점까지 맞았고, 그 후 계속 끌려다녔다. 경기 종료 2분 14초 전에도 79-83이었다.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했다. 숀 롱이 경기 종료 34.1초 전 86-85로 역전하는 풋백 득점을 만들었고, 디드릭 로슨의 경기 종료 8.8초 전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숀 롱이 리바운드했고, 선수들이 남은 시간을 모두 보냈다. 힘겹게 이겼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하나 주운 경기다(웃음)”라며 씁쓸히 웃었다. 그 후 “안일하게 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최)진수도 (이)대성이 수비할 때 쉬고, 공격과 수비 모두 전반적으로 안일했다”며 추격당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어쨌든 6연승을 기록했다. 단독 2위.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계획 이상으로 가고 있다. 연승을 하면서 올라왔지만, 연패하면 또 내려갈 수 있다. 바짝 긴장해야 한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중위권이 여전히 혼전이기에, 긴장은 당연한 거라고 여겼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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