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공백으로 빠진 주가, 여전히 완전 회복은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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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직후 삼성그룹 주가는 혼돈 그 자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삼성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총 797조2000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 구속 당일인 지난 18일(775조6000억원)보다 21조6000억원 늘었다.
삼성그룹 외에도 재벌그룹 총수들이 수감됐던 대부분 사례에서 해당 그룹의 주가가 코스피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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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직후 삼성그룹 주가는 혼돈 그 자체였다. 최근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잠재했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삼성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총 797조2000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 구속 당일인 지난 18일(775조6000억원)보다 21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 구속 당일에는 삼성그룹주 시총이 총 28조원 줄었었다.
구속 당시와 비교, 나흘 만에 감소분의 약 77%를 회복한 것이다. 아직 본래의 모습을 찾기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이번의 경우 이 부회장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깊기 때문이다.
앞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2017년 2월 17일 직전부터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5일 직전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5.46% 올라 코스피(21.31%)를 상회했다.
삼성그룹 외에도 재벌그룹 총수들이 수감됐던 대부분 사례에서 해당 그룹의 주가가 코스피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총 9번 수감됐으나, 이중 7건 사례에서 그룹사의 주요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기간, SK주가는 198.56%나 뛰어올라 코스피(0.97%)를 완전히 압도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된 기간에도, 비록 현대차 주가는 7.70% 하락했지만 코스피(-14.11%)보다는 선방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경우 2000년대 이후 '보복폭행 사건(2007년 5월~9월)'과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사건(2012년 8월~2014년 2월)'으로 두 차례 수감 생활을 했다. 그 기간 한화 주가는 각각 35.51%, 14.08% 상승해 코스피(14.76%, -1.72%)를 앞질렀다.
이재현 CJ 회장의 경우 2013년 7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그 기간 CJ주가는 76.21% 상승해 코스피(+9.95%)를 크게 상회했다. 오리온도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11년 5월~2012년 1월 수감 생활을 하는 기간, 오리온홀딩스(당시 오리온) 주가는 40.92% 올랐다. 이는 코스피(-7.05%) 수익률을 50%p 가까이 상회했다.
반면 롯데 신동빈 회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8년 2월~10월 수감됐을 당시, 롯데지주 주가는 15.23% 하락해 코스피(-4.65%)보다 저조했다. 또한 최태원 SK 회장이 분식회계 사건으로 처음 수감됐던 2003년 2월~9월 기간, SK 주가는 16.29% 올랐지만 코스피(23.96%) 상승세에는 못 미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총수의 수감 사실과 주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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