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경북도 고위 공무원 관련 기사에 담긴 含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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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가 심상찮다.
더구나 기사의 주인공이 경북도의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현직 공무원인데다가 구미시에서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까지 더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자가 얼마 전 기사에 나온 고위 공무원을 만나서 "기사 잘 읽었다"고 하자,당사자는 "정치 안한다. 기사는 내리라고 했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기사는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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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동=김서업 기자] 경북도청 출입기자들 사이에 요즘 대구A신문에 실린 기사 하나가 화제다
일단 제목부터가 심상찮다. 기사의 내용도 파격적이다.
더구나 기사의 주인공이 경북도의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현직 공무원인데다가 구미시에서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까지 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공서에 대한 기사는 비판성 기사와 홍보성 기사로 나뉘는데 이건 띄우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 도청 출입 기자는 "너무 나갔다. 광고인줄 알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새해가 되면 인터뷰나 특집기사의 내용이 주로 지자체장을 위주로 하는데 새해가 시작되자 말자 도지사가 아닌 경북도의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한 것도 특이한데다, 사용한 사진과 배치도 독자들이 눈 여겨 보지 않으면 누가 도지사인지도 헷갈릴 지경이다.
일반적으로 지자체장을 중앙에 배치하는데 이 기사의 사진은 도청간부를 중앙에 포인트를 줬다.
기사의 제목과 부제목에도 이철우 도지사는 없다
만능살림꾼,젊은 해결사,굶직한 성과,경북도 성과 주역이라는 등 공무원에게는 과분한 수식어로 가득하다
신공항 부지선정, 국비확보와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도 대단한 역할과 성과를 거뒀다고 적었다. 혼자 엄청난 일을 한 슈퍼맨 같다.
통상적으로 설사 공무원이 공이 있다 하더라도 지자체장에게 돌리는 것이 관례인데 노골적으로 특정 공무원을 이렇게 기사에 부각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기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특히 말미에 자세한 프로필까지 덧붙였다.
새로운 인사가 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시 흔치 않은 일이다.
얼마 전 만난 도청 출입기자는 "이게 뭐지? 도청의 공무원이 독단적으로 내기 힘든 기사인데 이철우 도지사가 알고 승인한 것이 아니냐?"라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이 기사를 보면 누가 도지사인지 헷갈린다. 도지사가 알면 기분 나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가 얼마 전 기사에 나온 고위 공무원을 만나서 "기사 잘 읽었다"고 하자,당사자는 "정치 안한다. 기사는 내리라고 했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기사는 올라와 있다.
현직 고위공무원이 자신의 치적이 도지사보다 더 도드라지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알았다면 이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그동안 이 간부공무원은 차기 선거에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으니 더욱 그렇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다"는 말처럼 이 기사가 어떻게 지면을 장식하게 되었는지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한동안 도청 출입기자들에겐 관심의 대상이 될 듯하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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