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산화' 중국, 지난해 집적회로 관련 특허 대폭 증가
[경향신문]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에 속력을 내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계 특허 출원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은 22일 화상형식으로 진행한 1분기 정례브리핑에서 반도체 자체설계 능력을 보여주는 집적회로 배치설계 특허 출원 지난해 총 1만4375건으로 동기 대비 72.8%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특허 등록 건수는 1만1727건으로 전년 대비 7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슈(葛樹) 국가지적재산권 전략규획사 사장은 “(2016~2020년까지의 5개년 개발 계획인) 13·5 규획 중국 집적회로의 배치설계 출원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2016년 2400여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1만4375건으로 연평균 57.1% 성장했다면서 중국 집적회로 관련 업계가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집적회로 배치설계 보호 환경도 부단히 최적화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반도체 국산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과학자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현재 중국의 발전은 국내외 환경에 복잡한 변화가 발생하는 국면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에 등록된 발명특허는 총 53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본토 내 발명특허는 총 221만3000건으로 만 명 당 15.8건으로 13·5 규획에서 목표한 만 명 당 12건을 초과 달성했다. 또 PCT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7만2000건으로 이중 중국 내 신청한 이들이 6만7000간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수치다. 또 인근 국가들의 중국 내 발명특허 신청도 증가해 싱가포르가 전년 대비 21.0%, 한국은 4.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지식재산권 국장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전면 강화하고 지적재산권 업무의 질높은 발전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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