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코르다 '11언더 60타'..아깝다 꿈의 59타
13년만·역대 5번째 대기록
선두 대니엘 강에 2타차 2위
단독 4위 전인지 '톱5' 노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의 제시카 코르다. 전반 9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았을 때만 해도 그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홀로 들어서며 상황이 급변했다. 10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이어가던 코르다는 13번홀(파5)에서 잠시 숨을 고르더니 14번홀부터 다시 3연속 버디, 17번홀 이글,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 9홀에서만 무려 9타를 줄이는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결과는 11언더파 60타. '꿈의 59타'에 딱 1타가 모자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 3라운드에서 '코르다 자매'의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가 역사적인 기록 앞에 아쉽게 멈춰섰다.
그래도 만족한 코르다는 "오늘처럼 경기를 하려면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돌아봤다. 11언더파 60타도 대기록이다. LPGA투어에서 역대 최소타 신기록은 2001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한 59타. 60타 기록도 LPGA투어에서는 이날 코르다의 기록을 합쳐도 5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2008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 관심을 모으는 데 충분했다.
아쉬움은 또 있다. 인생 최고의 하루를 보냈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 대니엘 강(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에 머물렀다. 대니엘 강은 코르다만큼 매섭게 몰아치지는 못했지만 이날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1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동생 넬리 코르다(미국)도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내심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부활을 알린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4위에 올라 있다. 선두 대니엘 강과는 무려 8타나 차이가 나지만 2019년 10월 BMW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톱5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유명인 부문에서는 지난해 2위에 올랐던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17점으로 사흘째 선두를 지켰고 'LPGA 유일 59타'의 주인공인 소렌스탐은 101점을 쌓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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