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남녀 살인사건' 중국 동포 2명 구속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4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 동포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 등을 받는 50대 중국 동포 ㄱ씨와 ㄴ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ㄱ씨는 지난 22일 저녁 8시10분께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중국 동포인 50대 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ㄴ씨는 ㄱ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ㄱ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다음날 오후 3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피해자)가 재결합을 거부하고 나를 무시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구 전광준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