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고용 '가뭄'..올해 확정 채용규모 162명뿐
고임금·노동시장 경직 이유로
2500개사 중 94%가 계획미정
2019~2020년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신규 채용이 기업당 1명 수준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은 10곳 중 2곳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전체 중 2%에도 못 미쳤다. 24일 KOTRA의 '2020년 외국인 투자기업 고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외국인 투자기업 2500개의 직원 수는 12만9942명으로 전년 대비 191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1명도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업당 평균 직원 수도 2018년 51.2명에서 2019년 52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KOTRA는 지난해 8~10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상위 기업 가운데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 이상인 상위 6000개사를 대상으로 2500개사를 표본 추출해 2020~2022년 신규 고용 현황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채용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 또는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불과 464곳(18.6%)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올해와 내년 채용계획도 거의 확정하지 못했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94.4%,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96.8%가 '미정'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확정된 채용 규모는 각각 162명, 136명뿐이었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국내에서 인력 채용이 어려운 이유(중복 응답 허용)로 '채용 채널 부족'과 '고임금' '노동시장 경직성' 등을 꼽았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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