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생일날..박영선·우상호의 '문비어천가'
봉하마을 참배도 SNS공개
우상호 "든든한 대통령 가져"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친문 표심'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던지고 나섰다. 박 전 장관은 본격적인 출마 선언에 앞서 친노·친문 세력의 상징적 장소인 봉하마을을 참배했고, 우 의원은 문재인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실장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4일 박 전 장관은 본인 SNS에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면서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도 찾았는데 2002년 10월 기자로서 권양숙 여사를 인터뷰했던 당시 영상을 함께 올린 뒤 "그때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적었다. 참배 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영선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 드렸다면서 "꾸중도, 걱정도, 응원도 모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고 이를 품고 서울로 간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본인 SNS에 4년 전인 2017년 1월 24일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 확정일임을 상기시킨 뒤 "지금껏 한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여당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50%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 박 전 장관은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우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당내 조직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의 공개 지지를 받았고, 최근 술자리를 함께한 사진도 공개했다. 박 전 장관이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내놓는 메시지는 대중성을 기반으로 친문계 의원·당원·지지자의 지원까지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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