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유국" vs "4년전 그날"..서울에 '우·박' 내린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여권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7~29일 후보자 공모를 마치고 선거 국면에 돌입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우·박(우상호 의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매치’가 불붙는다. 이달 23일 남대문 시장에 첫 동시 출격한 데 이어 24일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맞아 ‘친문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후보자 공모 마감일인 29일 2차 회의를 열고 세부 면접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김진표 위원장과 전혜숙 부위원장, 박성민, 박재호, 백혜련, 이상헌, 권인숙, 정태호, 이수진, 홍정민, 박영훈 위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출마자는 다음달 1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비대면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생중계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 장관은 여성 중진 의원이자 경제 장관 출신 후보로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전 장관은 전날 남대문 시장에서도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했던 스마트 상점, 소상공인 디지털화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를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었다”며 자신의 강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서울 4선’ 우 의원은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앞세웠다. 우 의원은 같은 날 시장에서 “남대문시장에 필요한 것이 시설 개선 사업 등인데 정책 자금이 필요하다”며 “당정과 상의하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제가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을 동등하게 편들어드려야 한다”며 “두 분 말씀하신 것이 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두 예비후보에게 “(양말이) 아주 유용하다”며 양말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양말을 왕창 가져가서 다 떨어질 때까지 뛰시라”고 격려했다.
권양숙 여사도 만났다고 박 전 장관은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고 했다.
당내 핵심 지지층인 친문 세력을 향한 호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에도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적었다.
우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 의원은 이날 SNS에 “4년 전 오늘을 떠올려 본다”며 “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화 세대의 중심 인물로 당내 지지기반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22일 SNS에는 임종선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사진을 올리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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