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국 향한 '中 굴기'.. 14·5계획이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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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능가하겠다는 '중국의 굴기'는 막강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혁신까지 더해 자립갱생을 이루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한다.
고영화 연구원은 "중국의 5개년 계획은 2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달성하자는 장기비전의 지속적 실천과 연결돼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변하면 한국 제품을 판매할 기업들이 대거 중국에 진출하는 '2차 중국러쉬'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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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을 능가하겠다는 '중국의 굴기'는 막강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혁신까지 더해 자립갱생을 이루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집권 당시 기술의존도가 높은 품목에서 지속적인 공세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 기술 없이 국가 발전이 가능한 실력을 키우면 세계 최강국으로도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다.
중국이 이를 위해 꺼내 놓은 방법론이 14차5개년 경제계획과 2035년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중국 안팎에서 예상하는 미국 추월의 시기가 2028~2030년이기 때문에 이런 계획의 이행 과정이 중국 굴기 달성의 '바로미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인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 겸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경제 규모는 2008년 23.1%에서 2025년 21.9%로 일정한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7.2%에서 18.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이후엔 미국을 넘어서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14·5계획은 향후 5년의 중국 국정운영방향 보다 미래 지속정장에 방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간에 승패가 갈릴 가능성은 희박해서다. 계획안에도 5년 후의 경제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203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도 중진국 수준으로 상승시켜 2050년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대략적인 그림만 그렸다.
중국은 이렇게 되면 이른바 '공동부유'(전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도 명백하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5개년 계획에 공동부유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처음으로 알려졌다.
쌍순환 전략, 미래기술분야 집중 육성, 첨단 분야 정부 지원 강화, 현대 서비스업과 첨단제조업·농업 융합, 의료분야 발전 가속화, 반독점과 부당경쟁 금지, 탄소배출량 저감, 디지털화폐발행, 금융개방 추진 등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다.
고영화 연구원은 "중국의 5개년 계획은 2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달성하자는 장기비전의 지속적 실천과 연결돼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변하면 한국 제품을 판매할 기업들이 대거 중국에 진출하는 '2차 중국러쉬'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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