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이스라엘의 '백신 집단면역 실험'.."국제선 여객기 2주간 안 띄운다"

조성신 2021. 1.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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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시 텔아비브 공항 이착륙 전면금지
전체인구 930만 중 약 250만 1차 접종완료
500만 접종 때까지 금지 의견도

이스라엘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제선 여객기의 한시적인 운항 중단을 추진한다. 코로나19 극복 여부를 가늠할 '백신 집단면역 실험'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보건·교통·안보부 장관과 민간항공국 책임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각료회의에서 각의 승인이 나면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다만, 인도적 목적에 따른 불가피한 특별 항공편 운항 계획은 별도로 마련된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평가된다. 전체 인구 약 930만명 중 250만명(약 30%)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40대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대학입시를 앞둔 16∼18세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도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방안이 백신 접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조처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황도 방안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임신 중 확진자 7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3명의 여성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3차 봉쇄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는 동시에 방역 수칙 위반자에 대한 처벌과 단속도 강화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은 백신 접종자 확산에 따른 변이 바이러스를 출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와 확진 후 회복자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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