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새 화두 'ESG'.. 로펌 '맞춤형 서비스' 구축
기업들, ESG 경영 실행 속도
로펌, 전략 수립·규제 동향 점검
세미나 개최·인재 영입 활발
■대형 로펌들 앞다퉈 ESG 팀 출범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해 노경식 변호사를 그룹장으로 ESG 그룹을 정비해 ESG 사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환경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해 환경·에너지와 관련된 우리 미래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해오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및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 기업에 대응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준기 변호사가 ESG 대응팀을 이끌고 있다. 이 변호사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과 ESG 규제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개별 상황을 감안한 기업 고객들의 ESG 경영전략 수립, 실천과 관련한 맞춤형 자문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평양 차원에서 올해부터 소송기록, 회의자료 등을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페이퍼리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광장도 지난해 3월 기존 환경안전팀과 기업지배구조팀의 일부 인원을 통합해 ESG 팀을 신설했다. 공동팀장인 김상곤, 설동근 변호사를 앞세워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가동중지 및 보상, 시멘트 회사들의 온실가스 감축, 수소 연료 전지차 보급·충전소 설치 사업, 지주회사 전환 등의 자문을 해왔다.
율촌도 지난해 12월 30년간 환경법과 정책의 제정·집행 업무에 종사해온 이민호 ESG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하는 ESG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환경·지속가능성 전문 컨설팅사인 ERM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세종도 지난해 11월 이경돈 변호사를 팀장으로 하는 ESG 전문팀을 출범하고 ESG 평가등급 개선, 보고서, 규제, 투자 관련 자문을 하고 있다. 화우 역시 지난해 12월 박상훈 대표변호사를 그룹장으로 하는 ESG 그룹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 전략 전문기관인 에코앤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인 역시 이동국, 서범석 변호사가 이끄는 관련팀이 있다.
■ESG 세미나, 인재 영입 활발
태평양은 지난 18일 'ESG 경영 및 투자전략 실무' 웨비나를 성공리에 마쳤다. ESG 경영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500명이 넘는 기업,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자 종사자들이 웨비나를 사전 신청했다. ESG 관련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각 전문가, 컨설팅 전문가, 국내 주요 기업체 ESG 담당자, 태평양 ESG 대응팀 변호사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 ESG 경영전략 수립방안을 모색했다.
율촌은 다음달 3일 ERM코리아와 함께 'ESG: 글로벌 기업 대응 사례 및 법적 쟁점'을 주제로 웨비나를 연다. ERM USA 마이크 월리스, ERM 코리아 서현정 대표, 율촌 윤용희 변호사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ESG에 대한 기업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율촌 이민호 ESG 연구소장이 좌장으로 나서며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홍현종 사무총장,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이은경 실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오덕교 연구위원, 율촌 윤용희 변호사, ERM 코리아 서현정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단순 세미나 뿐만 아니라 인재 영입도 활발해질 기세다. 최근 지평 ESG 센터는 ESG 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전략 전문가인 이준희 박사를 ESG 센터 전략그룹 그룹장, 김윤원·김광의 프로젝트 리더를 ESG 전략컨설턴트로 영입했다. 이준희 그룹장은 ESG 센터 전략그룹 업무를 총괄하며 ESG 경영 리스크 및 성과 관리 차원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자문팀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ESG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SG 센터장을 맡은 임성택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ESG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제적 수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거대한 ESG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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