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화장품株'희비'

김정범 2021. 1.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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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中성장세에 수익 好好
아모레, 비용 증가에 부진 우려

국내 1·2위 화장품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실적 전망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LG생활건강은 역대 최고 매출이 기대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한 7조84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1조2264억원, 당기순이익은 6.27% 늘어난 8376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2조927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8.62% 늘어난 2618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 지난해 3분기 기록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 내 화장품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진행한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축제 때보다 174% 급증했다. 금액으로도 역대 최대인 15억5000만위안(약 2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전망치가 전년보다 20.66% 줄어든 4조4272억원, 영업이익은 63.04% 급감한 1581억원 선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1조1532억원과 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4%, 88.0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등이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올해부터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브랜드 가치 회복 노력, 전사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기업가치 회복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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