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운용, 사할린 부동산 펀드 청산

파이낸셜뉴스 2021. 1. 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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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자산운용이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사할린 부동산 펀드'를 청산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연말 칸서스사할린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에 대한 해지를 결정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했고, 칸서스 사할린 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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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과 소송 마무리 후 결정

칸서스자산운용이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사할린 부동산 펀드'를 청산했다. 펀드 앵커(핵심) 투자자인 우리은행과 소송이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연말 칸서스사할린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에 대한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우리은행이 제기한 소송이 마무리되면서다.

2017년 2월 1심에서 소송가액의 70%를 배상하도록 한 판시는 40%선으로 낮아졌고 NH투자증권이 제기한 소송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펀드 청산에 나선 것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했고, 칸서스 사할린 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집했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100억원을, 우리은행은 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당시 이 펀드는 사할린 최초의 골프장 건설이란 점과 현지 자원에 대한 투자 기대감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2011년 1월 펀드 만기에도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전체 투자금 중 270억원만 경매로 회수, 투자자들은 130억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에 나섰다. 우리은행 100억원, NH투자증권 30억원 순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후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자본 규모도 최소 영업자본 105억원을 훨씬 밑도는 5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결국 2019년 5월 15일 경영개선 명령까지 받았다.

이후 HMG그룹 계열사인 HMG디앤씨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74.8%를 취득했고 NH투자증권은 지분 9% 가량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지난해 말에는 HMG디앤씨가 30억원 규모 칸서스자산운용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인수 후 잠재적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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