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클릭' 한번에..MZ세대, 경매시장 큰손으로 떴다
온라인 선호 20~40대 컬렉터
투자보다 취미..소품·판화 선호
경매업체 순위까지 뒤바꿔
온라인 경매 3배 늘린 소더비
크리스티 제치고 10년만에 정상
국내 온라인 강자 케이옥션도
MZ세대 겨냥 매주 온라인경매
낙찰총액 창사후 첫 1위 등극
코로나로 비대면 경매 열풍 속
젊은 취향 맞춘 전략으로 급선회
◆ 2021 신년기획 Rebuild K컬처 ⑤ 미술품 온라인경매 ◆
두 회사의 희비를 가른 승부처는 온라인 경매였다. 소더비는 2019년 129회(매출 884억원)보다 3배 가까이로 늘린 380회 온라인 경매(6351억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코로나 시대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의 지갑을 열었다. 크리스티도 온라인 경매를 2019년 87회(1005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려 지난해 203회(3562억원) 열었지만 소더비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술계 관계자는 "2019년 소더비가 프랑스 통신·미디어 재벌 파트리크 드라히 알티스 설립자에게 인수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위기 대처 능력이 강해졌으며, 온라인 경매 횟수를 재빨리 늘려 코로나 시대에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절치부심한 크리스티는 올해 온라인 경매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경매에 온라인 응찰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경매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자사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각도로 출품작을 감상하고 상세한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온라인 경매를 강화했으며 2019년부터는 매주 '위클리 온라인 경매'를 열어 젊은 컬렉터가 늘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하면서 저가와 고가 시장을 잇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주기를 격월(2달)에서 격주(2주)로 변경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케이옥션은 출품작과 작가 설명, 시장가치 등 정보를 영상·이미지로 제작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카카오채널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해 고객층을 늘릴 계획이다.
도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유입된 고객에게 담당자를 지정해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과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며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케이옥션에 대한 충성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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