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지점장 펀드판매 자격증 의무화' 없던일로

이병철 2021. 1.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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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지점장도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토록 하려던 금융당국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시중은행 한 지점장은 "금융당국의 지시대로 하면 적립식 펀드 월 10만원 납입의 금융투자 상품을 판매해도 지점장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한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일환으로 금융당국은 펀드 상품 등의 판매를 책임지는 은행 지점의 팀장급까지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지점장은 교육 이수로 이를 대체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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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반발, 교육 이수로 대체
지점 팀장급까지는 자격증 따야

시중은행 지점장도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토록 하려던 금융당국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은행 지점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그 대신 금융당국은 은행 지점장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 관련 금융교육을 이수토록 하는 대안을 내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지점장들은 앞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하는 고난도 상품 판매와 관련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 금융교육은 오는 3월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 12월 DLF,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 후 금융투자협회 금융당국과 금융업권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부 내용을 정했고 지난해 6월 발표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표준 영업행위 준칙'을 발표했다.

그 중 임직원 및 관리감독자 자격에 대한 준칙이 공개되자 은행권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준칙에서는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는 임직원의 범위를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련 전략을 수립하는 직원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직원 △각 책임자(전결기준에 따른 결정권자)로 정했다.

이 때문에 50대 은행지점장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지점장들이 '파생상품 투자권유 자문인력' 등 일부 금융자격증 취득을 지시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컸다. 은행 지점장이 반드시 금융투자 상품 판매 자격증을 보유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시중은행 한 지점장은 "금융당국의 지시대로 하면 적립식 펀드 월 10만원 납입의 금융투자 상품을 판매해도 지점장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한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은 금융당국이 한발 물러났다. 금융당국은 현장의 문제제기를 인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일환으로 금융당국은 펀드 상품 등의 판매를 책임지는 은행 지점의 팀장급까지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지점장은 교육 이수로 이를 대체키로 한 것이다.

이와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팀장급들은 이미 대부분 자격증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점장들의 경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 제도가 완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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