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기업서 모발관리 강자로..미·일·동남아 등 43개국에 수출

신수현 입력 2021. 1. 24. 17:09 수정 2021. 1. 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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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세화피앤씨 대표
샴푸·트리트먼트 제품군 확장
헤어케어 브랜드 '모레모' 론칭
"지금까지 염모제 제조가 핵심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등 모발 관련 화장품 제조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

일명 '물미역 헤어 트리트먼트'로 유명한 '모레모 워터 트리트먼트 미라클10'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세화피앤씨 이훈구 대표(사진)는 2016년 헤어케어 브랜드 '모레모'를 론칭하면서 헤어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핵심 사업은 염모제 제조업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헤어케어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화장품 제조사 중에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는 곳이 많은데 세화피앤씨는 오히려 역발상으로 모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모레모를 통해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미스트, 샴푸 등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을 2019년(292억원) 대비 2배 수준인 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출시한 모레모 워터 트리트먼트 미라클10은 물 같은 점성을 지닌 투명한 액체 상태의 모발 트리트먼트다. 이 제품은 바른 지 10초 만에 머릿결을 물미역처럼 매끈하고 윤기 나게 만들어준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물미역 트리트먼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모레모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에서 젊은 여성 사이에 인기 있는 제품이다.

모레모는 지난해 말 기준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뜨겁다. 일본 대표 오픈마켓인 큐텐재팬에 2019년 3월 입점해 그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됐다. 큐텐재팬에서만 지난해 9월 기준 모레모 누적 판매량은 약 33만3000개에 달한다.

이 대표는 일본 등 아시아에서의 모레모 인기에 힘입어 최근 중동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동에서 모레모는 고급 호텔 스파, 고급 뷰티숍에서만 사용·판매되는 고급 제품으로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세화피앤씨는 2004년 국내 최초로 가루 형태로 된 헤나 염색제 브랜드 '리체나'를 론칭하고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을 감는 방식으로 염색할 수 있는 샴푸형 염모제를 출시해 2017년 기준 샴푸형 염모제만 누적 판매량 2100만개를 돌파했다.

세화피앤씨 제품은 미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등 4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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