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오세훈 "위대한 국민 보유국이다"

양범수 기자 2021. 1.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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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재인 보유국"에 느낌표(!) 세 개우상호도 약간 늦게 "든든한 대통령 가졌다"오세훈 "文비어천가에 경악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나경원 "문심(文心) 아닌 민심을 따라라"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은 "박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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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재인 보유국"에 느낌표(!) 세 개
우상호도 약간 늦게 "든든한 대통령 가졌다"
오세훈 "文비어천가에 경악…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나경원 "문심(文心) 아닌 민심을 따라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 전 장관과 맞붙을 우상호 의원도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든든한 대통령을 가졌다"고 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두 후보의 발언에 '문비어천가'(문재인과 용비어천가의 합성어)라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 보유국"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페이스북에 4개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동선을 자세히 공개했다. 첫 번째 글은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게 인사드리러 간다'는 내용이었다. 오전 11시5분에 올린 두 번째 글에서는 "(봉하마을에 가기 위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이라며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면서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문재인 보유국입니다'에 느낌표(!)를 세 개 썼다.

박 전 장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울 찾아서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우리동생동물병원을 방문, 유기되었다가 구조된 고양이와 놀아주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2017년 1월 24일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썼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4년 전)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우 의원의 이 글은 낮 12시47분에 올라왔다. 경쟁자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글보다 1시간42분쯤 늦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은 "박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썼다.

그는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박 전 장관을 향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나"라며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며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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