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제 법' 쏟아낸 여야..재원 조달은 '입꾹'
국회에서 ‘자영업자 손실보장제’ 도입을 위한 입법이 급물살을 탄다. 여야에서 관련 법안들이 쏟아지는만큼 2월 임시국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도 문제는 재원이다. 여야 의원 63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4개월 간 최대 ‘100조원’ 지원안을 내세우며 재정당국을 당혹케 한다. 이를 제외하고 재원 조달을 언급한 법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민병덕 안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행정명령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집합금지업종은 손실매출액의 70% 내 △영업제한업종은 60% 내 △일반업종은 50%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을 보상하도록 했다.
손실매출액은 행정명령 발동기간 매출액을 직전 3년 동기의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계산한다. 또 △집합금지업종은 3000만원 △영업제한업종은 2000만원 △일반업종은 1000만원 등으로 보상금 월 지급 한도를 설정했다.
임대료 인하도 의무화했다. 임대인은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임차인에는 임대료의 30%를, 영업제한에는 15%를 인하해야 한다. 국가는 해당 인하액의 70%를 임대인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세액 공제한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이달 11일 방역 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신속 지원과 보상을 국가 책무로 규정한 ‘코로나19 감염병 피해 소상공인 등 구제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코로나19 감염병피해 소상공인 등 손실보상위원회’를 두고 손실 보상에 관한 심의·의결을 하도록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달 20일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활용해 영업금지·제한 업종을 지원하는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감염병 관리기관의 지정이나 격리소 설치·운영으로 발생한 손실 등 보상을 위해 운영 중인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역할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원 내용을 △영업손실보상 △세제 감면 △공과금 감면 △사회 보험료 감면 △정책자금의 대출 이자 감면 등으로 명확히 했다. 구체적인 대상과 절차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이달 12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사업장 손실 보상을 위한 기준을 담았다. 손실보상심의위원회가 행정조치로 사업장 손실을 보상하는 경우 해당 사업장의 전년도 매출액 및 세금납부액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재정 여건상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외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국채 발행을 통한 국민 부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회적 연대기금 조성도 언급되나 정부 출연금 외 대기업 등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22일 재정 여건을 언급하며 사실상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배경이다.
이마저도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민 의원을 제외하고 법안을 발의하면서 재원 조달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힌 의원은 찾기 어렵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4월26일, 저 결혼합니다"…박소현, 깜짝 결혼 발표? - 머니투데이
- '한 해 소득 6520억' 카일리 제너, 가슴선 드러낸 패션…"관능적" - 머니투데이
- 아들 5명 살해하고 불태운 25세 엄마의 변명 - 머니투데이
- "할머니 성폭행 CCTV 방송"…항의 빗발친 '궁금한 이야기 Y' - 머니투데이
- 트럼프와 멜라니아 '어차피 쇼윈도 부부'…결정적 장면 '셋' - 머니투데이
- "무선이어폰이 5000원" 다이소 또 품절템…매장서 싹 사라졌다 - 머니투데이
- '양육비 갈등'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 영주권 나왔다" 고백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월급 315만원 부족해" 투잡 뛰지만…혼자 살아서 좋다는 사람들, 왜? - 머니투데이
- "노래 나오자 춤췄다"…'UFC 경기장' 깜짝 등장한 트럼프·머스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