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롱한 고민정에..오신환 "이런 저질은 처음"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이런 오만이 없다. 저질 정치인”이라고 24일 말했다. 정치 초년생인 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조롱하자 오 전 의원이 대신 총대를 맨 것이다.
오 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고 의원의 오 전 시장을 향한 야유는 상습적”이라며 “도대체 몇번째 경거망동인지 이제 세는 것도 벅차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조건부 정치”라고 했다. 고 의원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고 얼마 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비아냥거렸다.
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50.4%를 득표해 47.8%를 얻은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오 전 의원은 “선거 때는 불가피하게 경쟁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해야할 파트너”라며 “나와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 고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라고 말했다.
그는 “광진을은 87년 민주화 이후 20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곳이다. 결코 고 의원이 잘 나서 이긴 게 아니라는 얘기”라며 “총선을 마치 대선이나 서울시장 선거의 지역예선 쯤으로 아는 ‘초딩’ 같은 인식 수준도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양지 중의 양지에 꽃가마를 타고 내려가 손 쉽게 금배지를 달았으면 경거망동 하지 말고 의정활동에나 전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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