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모차르트 미발표곡 세계 초연

[조성진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7)이 모차르트(1756~1791)의 미발표곡을 잘츠부르크에서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265번째 생일을 맞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은 조성진이 오는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세계 초연곡인 ‘알레그로 D장조’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조성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 발견된 모차르트 작품을 잘츠부르크에서 세계 초연한다”며 “그가 태어나고 아마도 이 곡을 작곡했을 잘츠부르크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알레그로 D장조’는 1분 34초 길이의 피아노 소품이다. 모차르테움에 따르면 모차르트가 17세였던 1773년 초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했거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돌아와서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2018년에 모차르테움이 이 악보를 구입, 미국과 독일 등 전문가 확인 과정을 거쳐 공개했다.

조성진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매년 모차르트의 생일을 맞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제 ‘모차르트 주간’의 일환이다. 예술감독인 멕시코 출신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조성진을 초청했고, 모차르테움 연구책임자인 독일 출신 음악학자 울리히 라이징거가 해설을 맡는다. 조성진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 등을 연주한 뒤 마지막 순서로 미발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연주는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의 클래식 공연 온라인 서비스 ‘DG 스테이지’와 온라인 유료 클래식 채널 피델리오, 메디치TV 등을 통해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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