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방장관 첫 통화 "北의 CVID 추진에 한 목소리"

"미일 국방장관, 북한에 대한 CVID 방침 확인"
북핵 개발 자금원 차단 위해 환적 막기로 합의
"미일안보조약 5조에 센카쿠 포함된 것 재확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국방 수장들이 2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CVID를 견지하며 이에 합당한 방안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용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선박이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것을 막는 데 협력키로 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기시 방위상에게 북한에 관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에 대해 일본의 지속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제공에서 동맹이 계속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일본이 더 큰 기여를 할 것을 장려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이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양측은 2021년도 이후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액에 관한 교섭에서 '신속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주일미군의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미일 동맹과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에 관해 협의했다"고 적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일본 방문을 원한다"며 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가며 대면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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