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첫 감염.."고양이, 개보다 더 코로나에 취약"

변휘 기자 2021. 1.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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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반려동물을 포함한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이미 세계적으로 다수 보고돼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간한 'Zoonoses 인수공통전염병' 보고서에 따르면, OIE(세계동물보건기구) 보고를 기준으로 작년 1~10월 전세계 17개 국에서 총 240마리의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다시 사람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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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까지 179마리 동물 감염 보고..사람 전파 가능성 '낮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강아지가 주인을 따라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03.20. /사진제공=뉴시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세계적으로도 동물 감염 사례는 다수 보고된 바 있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역시 감염 또는 확산의 숨겨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확진 사례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 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방대본은 사람과 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반려동물을 포함한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이미 세계적으로 다수 보고돼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간한 'Zoonoses 인수공통전염병' 보고서에 따르면, OIE(세계동물보건기구) 보고를 기준으로 작년 1~10월 전세계 17개 국에서 총 240마리의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가장 많이 감염이 확인된 동물은 밍크였다. 밍크는 덴마크·네덜란드 사육농장의 대량 감염이 확인돼 살처분 되는 등 총 179마리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사람과 가까운 반려동물도 개는 21마리, 고양이는 37마리의 감염이 보고됐다. 이외 동물원에서 사자, 호랑이, 퓨마 등의 감염이 파악됐다. 감염경로는 농장 집단감염인 밍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확진자인 사람과의 접촉이 원인이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증상은 주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호흡기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개보다는 고양이가 좀 더 취약해 중증 또는 사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다시 사람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러스 전파사례에 대해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 간'이 보고됐고, 개는 '없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밍크의 경우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방역당국의 보다 폭넓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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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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