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바이든에 협력 제스처..미중 관계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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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의 바이든 신임 행정부에 협력 제스처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신문은 "중국은 바이든 정부와 대화를 통해 양국이 다시 협력 궤도에 오르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거나 미국을 자극할 의지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미국과 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핵심 의제였던 무역협상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코로나19 방역과 기후변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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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한 작성한 바 없다" 부인에도 관측 여전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측의 부인에도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관측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워싱턴DC에 보내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고위급 인사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말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이후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은 방미 기간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타진할 전망이다.
SCMP 역시 지난 22일 시 주석이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속한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언급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중국은 공식 채널이 아닌 비공식 채널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측의 유화적인 메시지는 관영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날 논평(論評)에서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은 바이든 정부와 대화를 통해 양국이 다시 협력 궤도에 오르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거나 미국을 자극할 의지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시기에 맞춰 미국 대형 통신사인 시스코의 경쟁 업체 아카시아 인수합병을 승인하기도 했다. 중국은 화웨이 제재가 불거진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이 거래를 검토해왔으며 1여년 만에 승인을 하며 시스코는 아카시아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됐다.
안젤라 장 홍콩대 교수는 “과거 중국의 반독점 당국은 인수합병을 보류하고 거래 승인을 무역 및 대외 정책의 도구로 활용했기에 당국이 마침내 이 거래를 승인함으로써 새 바이든 행정부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측은 미국과 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핵심 의제였던 무역협상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코로나19 방역과 기후변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증명 프로토콜에 관해 협력할 것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동맹국들을 만나겠다고 밝힌 만큼 대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대표를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최근 몇차례 발언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을 상대로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PRC)의 계속되는 정형화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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