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직장인 과반 "직장갑질 새해에도 계속될 것"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2021. 1.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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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직장인 과반 이상이 새해에도 직장갑질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에도 직장갑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은 20대가 53.4%로 가장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1년간 비정규직 37%가 실직을 경험했고, 20대 청년 직장인 57%가 새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며 절망하고, 53%가 직장갑질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일자리 K양극화'를 이대로 방치할 생각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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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56.8% '새해 경기 나빠질 것', 53.4% '직장갑질 계속'
코로나19 종식 후 정규직·대기업 회식↑ 비정규직·5인 미만 업무↑ 예상
"코로나로 일자리 K양극화 심해져..대책 마련해야"
그래픽=고경민 기자
20대 청년 직장인 과반 이상이 새해에도 직장갑질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지난해 12월 22일~29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과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직장갑질119 제공
'새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8.5%는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1.5%였다.

'새해에도 직장갑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은 20대가 53.4%로 가장 높았다. △30대 47.4%, △40대 37.3% 순이었다. 임금 수준별로는 150만원 미만의 사업장의 53.1%가 직장갑질이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51.5%도 같은 답변을 했다. 여성(45.2%), 비정규직(45.3%)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장갑질119 제공
새해 경기 전망은 '좋아질 것이다'가 56.2%, '나빠질 것이다'가 43.8%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중 20대는 56.8%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임금 150만원 미만 사업장(52.3%), 5인 미만 사업장(50.9%), 비정규직(48.3%) 순으로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를 바라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종식되지는 않더라도 감소세를 보일 것이다 57.6%가 가장 높았다. 이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17.9% △종식될 것이다 16.9% △오히려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7.6%였다.

코로나 종식 이후 직장생활 변화에는 △회식 혹은 사내 행사 재개 및 증가 24.2%, △업무량 및 업무시간 증가 22.4%, △업무 효율성 증가 20.3% △신규 채용 증가 13.1% 순으로 답변했다.

정규직, 사무직, 공공기관, 300인 이상, 500만원 이상 직장인들은 회식·행사 증가를 첫 번째로 꼽은 반면, 비정규직, 비사무직, 5인미만, 150만원 미만 직장인들은 업무 증가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직장인들의 새해소망은 '코로나 종식'이 56.1%로 가장 많았다. △건강 15.1%, △내 집 마련 12.5%, △저축 8.0%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직장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새해 소망은 '임금(연봉) 인상'이 4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안정 16.9%, △좋은 회사 이직 10.6%이 뒤를 이었다. 다만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이 18.0%,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이 28.5%로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1년간 비정규직 37%가 실직을 경험했고, 20대 청년 직장인 57%가 새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며 절망하고, 53%가 직장갑질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일자리 K양극화'를 이대로 방치할 생각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과 도급 등 특수관계인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거나 실직한 노동자들에게 기존 소득의 70%로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재난실업수당'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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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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