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임금 불평등 심화..현 정부 들어 임금 지니계수 첫 상승

선담은 2021. 1.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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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여파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임금 불평등 지표가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임금불평등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임금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을 바탕으로 분석한 임금 지니계수는 0.306으로 한해 전인 2019년(0.294)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크게 악화한 지난해 지니계수가 0.306으로 올라 임금노동자 간 불평등 수준이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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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2017 이후 3년간 하락했지만 다시 올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실업급여 설명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여파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임금 불평등 지표가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임금불평등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임금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을 바탕으로 분석한 임금 지니계수는 0.306으로 한해 전인 2019년(0.294)보다 상승했다. 임금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다. 이 지표는 2016년 0.335를 기록했으나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0.317로 떨어진 뒤 2018년 0.309, 2019년 0.294로 3년 연속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크게 악화한 지난해 지니계수가 0.306으로 올라 임금노동자 간 불평등 수준이 악화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살 이하 임금노동자의 임금 기준 지니계수가 한해 전보다 각각 0.017 높아져 30~54살(0.011)과 55살 이상(0.014)보다 불평등 정도가 더 벌어졌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는 0.003 수치가 오른 반면, 고졸(0.016)과 전문대졸 이상(0.014)에선 전년보다 0.010 이상 증가해 불평등도가 심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0.294), 울산(0.294), 세종(0.287)은 지니계수가 전년보다 감소해 임금불평등이 소폭 줄었다. 반면, 인천(0.295), 제주(0.301), 충남(0.295), 대구(0.298) 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임금 불평등이 증가했다.

조민수 고용동향분석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역별 임금불평등 차이가 벌어진 배경에 대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가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관광·레저·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임금불평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2016~2020년 ‘지역별고용조사 상반기’ 자료 가운데 임금노동자만을 대상(비경제활동인구·비임금노동자는 제외)으로, 또 근로소득 중 비임금소득을 제외한 임금소득(임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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