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거리두기 재조정..최대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
[경향신문]
코로나19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재조정 시점을 일주일 앞두고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차 유행 확산세를 1000명대 정점에서 최근 400명 안팎까지 끌어내렸지만 위기요인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이라고 밝혔다. 카페·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지난 18일 이후 이날까지 하루 평균 39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주일 전 같은 기간(526.4명)에 비해 하루 평균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다.
방역당국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를 최대 위험 요인으로 판단한다. 방대본은 현재 0.82 수준인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지표)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 1.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백신·치료제의 변이 바이러스 예방·치료 효과도 변수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치료제·백신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최악의 경우 효과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여전히 20%대인 점, 지난해 8월 2차 대유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규모도 고민거리다.
이날도 서울 강남구의 콜센터에서 집단으로 확진되는 등 지역감염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남은 1주일 동안 2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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