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희비'..물동량 역대 최대·크루즈와 여객은 최소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에도 인천항의 지난해 컨터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중 국제여객은 전년의 4.7%에 그쳤으며, 크루즈는 한 척도 입항하지 않았다.
인천항만공사는 2020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27만2213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2019년 309만1955 TEU보다 5.8%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인천항 개항 이후 최대이다. 수입은 3.7%, 수출은 5.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산항은 0.8%, 광양항은 9.4% 감소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교역량의 78%를 차지하는 중국과 베트남이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조기 회복돼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미주항로 화물 유치 증대와 대형선박 교체로 인한 환적화물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관계자는 “지난해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코로나19까지 덮치는 악재 속에서도 인천항 물류업체들의 노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며 “팬더믹 장기화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컨네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국제여객은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월28일부터 한·중 카페리 10개 항로에서 여객운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제 여객은 4만8623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102만7019명에 비해 95.2%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는 한 척도 없다. 당초 23척이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크루즈의 입항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송도에 개항한 크루즈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인천항과 인천의 각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도 76만3000천으로, 전년 100만3740명에 비해 24% 줄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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