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우리 부모님은 언제, 어떤 것 맞을 수 있나
28일 접종 대상·순서 등 발표키로
정부는 현재 총 7600만명분의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5182만명) 대비 146.7%에 달하는 물량이다. 설 명절 전 국내에 들어올 첫 백신은 미국 화이자 제품(5만 명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도입 시기는 세부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1분기 △얀센(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2분기 △화이자 (1000만명분) 3분기 순이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도 1000만명분의 백신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사의 백신 2000만명분 도입(2분기)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3상 완료 전이다.
◇고령층, 해외 부작용에 신중…중·장년층 3분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백신의 국내 도입시기는 사실상 2~3분기에 집중돼있다. 첫 접종 대상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달 발표한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당초 정부는 요양시설 고령층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화이자 백신의 해외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50~64세 성인도 접종 물량이 한정되고, 접종 속도가 더딜 경우에는 3분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19~49세 이하 성인은 3분기(9월께)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국민에게 백신 무료접종을 마무리해 집단면역을 형성(인구의 70% 이상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해서 무료로 접종하게 되고 만약 부작용이 통상 정도를 넘어서면 정부가 그것을 보상한다. 안심하고 맞아달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시험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접종 부위가 붉어지거나, 통증, 부기,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증상이 이틀 이내에 시작돼 2~3일 후 사라진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부작용 사례가 나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특정 제조 번호의 모더나 백신을 투여받은 일부 주민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 일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10분 정도만에 귀 밑 통증이 생겼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혀도 부어오르고 감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의료진 10명 가운데 약 4명에게서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한 병원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1735명 중 37%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주사 부위가 붓거나 경미하게 통증(51%)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의 국소 부위 통증(32%) △약간의 부어오름(11%)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증세(5%) △응급실에 갈 만한 부작용(0.28%) 등의 증세를 보였다.
얀센 백신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 '해당 백신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임상 초기 단계에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브라질 보건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료와 브라질 내 독립적인 기관의 정보를 평가한 후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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