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할거면 넓은 집에서.. 서울 중대형 아파트 거래 한달새 배로

정순우 기자 2021. 1.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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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래량, 전월의 2배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전경. /김연정 객원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한동안 외면받았던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중소형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보다 넓고 쾌적한 집을 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764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4725건) 대비 85.5% 증가했다. 면적별로 보면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11월 808건에서 지난달 1582건으로 95.8% 늘었다. 중형(61~85㎡)은 85.1%, 소형(60㎡ 이하)은 81.8% 늘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3월 13.8%에서 12월 18.1%로 높아졌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 주간 상승률(부동산원 집계)은 이달 18일 기준 0.12%를 기록하며 5주 연속으로 전체 면적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것은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교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해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3~4년 사이 중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중대형과의 격차가 줄었고,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중대형 아파트 인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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