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전우용, 사과한 유시민에 "모범 보였다" 칭찬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검찰 계좌 추적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과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모범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전씨는 유 이사장이 공개 사과한 당일인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사찰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면서도 “언론사들은 유 이사장을 헐뜯기에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인 것”이라며 “원숭이도 모범을 보여주면 따라할 줄 안다”고 썼다.
이른바 ‘조국백서’ 공동 저자인 전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 “그가 한 여성(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거나,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대구시민들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등의 글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야권은 유 이사장과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라며 “홍익표 의원 역시 사과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깔끔한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유 이사장이 한창 의혹을 제기하던 당시 국회 본의회장에서 “검찰은 (노무현재단 사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어제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것에 대해 나름대로 꽤 근거를 갖고 있다”고 유 이사장을 두둔했었다.
조 의원은 또 유 이사장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 내사했다는 ‘조국 내사설’에 대해서도 태도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증거인멸 행위를 ‘증거 보존’이라고 우기고, 동양대 총장에게 회유성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도 밝혀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9년 12월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 사찰설'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 이사장은 1년 넘게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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