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인텔·TSMC 이어 세계 3위에 그쳐

김서원 2021. 1. 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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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톱3'인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 대만 TSMC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3위에 그쳤다.

지난 14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지난해 매출이 1조3393억 대만달러(약 5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665억 대만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텔과 TSMC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은 2위, 영업이익은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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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톱3'인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 대만 TSMC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3위에 그쳤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총 73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오는 28일 공개될 확정 실적을 봐야겠지만, 2019년(매출 64조9000억원, 영업이익 14조원)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증해 반도체 기업들이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인텔과 TSMC는 삼성보다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실적을 공개한 인텔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779억달러(약 86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약 237억달러(약 26조2000억원)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세계 1위다.

지난해 인텔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이 중앙처리장치(CPU)인 인텔은 기업용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코로나로 인한 노트북·PC 수요가 33%나 증가하면서 역대급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지난해 매출이 1조3393억 대만달러(약 5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665억 대만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삼성전자 반도체보다 20조원 이상 낮지만, 영업이익은 3조원가량 높았다.

지난해 인텔과 TSMC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은 2위, 영업이익은 3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기이던 2017∼2018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었다. 하지만 그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인텔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여기에다 2019년부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첨단 공정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운 TSMC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TSMC는 2019년에 슈퍼 호황기를 지나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14조원)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내더니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익을 뛰어넘어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4·4분기 원달러 환율 강세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소 불리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TSMC가 더 많은 수익을 낸 것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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