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호 실종 3명 아직 못찾아
구조 선원 "파도 높게 치면서 배 안으로 물 들어와"
선박사고 매뉴얼이 정한 골드타임 25시간 지나
지난 23일 경상남도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339t급 대형 선망 어선 127대양호 실종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해경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4일 통영해양경찰서는 전날 사고 이후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 20㎞ 반경으로 넓히고 헬기 2대 등 항공기 7대, 경비정 21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해경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작업에 애를 먹었다. 물결이 2∼3.5m 높이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었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안좋아 항공기 기동 등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양호는 23일 오후 3시 45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 해상에서 침수 후 침몰해 승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선장 등 3명이 실종됐다.
신고 접수 50여분만에 구조된 조기장 김모씨(41)는 "사고 당시 파도가 높게 치면서 선박 안으로 빠르게 바닷물이 밀어닥쳤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선박에 실린 구명정을 띄워 옮겨타려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이 수색과정에서 발견한 구명정에는 아무도 없었다.
선장 김모씨(70) 씨는 23일 오후 3시 45분께 조타실에서 초단파대 무선전화설비(VHF-DSC)를 통해 배가 위험에 처했다는 신호를 해경 등에 다급하게 보냈다.
위험 신호는 통영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고, 해경은 곧바로 선장에게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어선에 물에 차면서 침몰 등 상황이 악화해 선장이 신고 직후 다급하게 승선원과 함께 어선을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선박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대양호 사고에서 실종자 최대 생존 시간은 25시간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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