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도 기대하는 두번째 'OH'의 효과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1. 24.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2021시즌을 앞두고 두번째 ‘오’의 효과를 노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 복귀의 효과를 기대했다면, 이번에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오재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2019년 8월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전지 훈련에 참가하며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당시 오승환은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떠나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2월1일 캠프 일정에 맞췄던 선수들은 오승환과 함께 캠프를 치를 생각에 설렌 마음을 가득 안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박해민은 “야수들도 승환이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큰 차이 날 것”이라고 했고 원태인은 “캠프 내내 어떻게 운동하시는지 보고 도움받을 수 있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오승환의 행동 자체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하는 것들”이라며 “투수들도 ‘나도 저런 공을 던지고 싶다’라는 욕망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에는 새로운 계기가 생겼다. 삼성은 타선의 보강을 위해 4년 최대 50억원에 오재일을 영입했다. 오재일 한 명을 영입했을 뿐이지만 선수단 전체에 주는 메시지가 컸다. 다음 시즌에는 ‘해볼만하다’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게 됐다.

지난해 삼성은 타선의 힘이 부족해 정규시즌 8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 8위(0.268), 홈런 7위(129개), 타점 8위(658타점), 득점권 타율 8위(0.272) 등으로 부진했다. 특히 4번 타자의 부재가 심각했는데 삼성의 4번 타순 타율은 0.260으로 최하위 한화(0.234)에 이어 가장 낮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시즌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 등을 기록한 오재일의 합류는 팀이 반길만했다. 게다가 오재일은 라이온즈파크에 특화된 선수다. ‘라팍’ 개장 후 통산 타율 0.320 12홈런 33타점 등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99로 거의 7할에 달한다.

강민호는 “오재일이 왔기 때문에 우리 선발진 5명이 로테이션만 제대로 소화해준다면 해볼만 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박해민도 “재일이 형이 두산에서 이기는 DNA를 가지고 있지 않나. 우리 선수들도 그 DNA를 받아서 독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재일이 형이 오게 되면서 우리 팀에 플러스 되는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재일에게 약했던 원태인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다. 원태인은 “오재일 선배가 나에게 강했던 면모도 있지만 리그 최고의 1루수이시지 않나. 공격이나 수비에서 모두 강하시기 때문에 투수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2월1일부터 대구와 경산을 오가면서 다음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오승환에 이어 오재일이 주는 효과로 투타 전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