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보우소나루 퇴진하라" 차량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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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을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차량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란 별명에 걸맞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그 심각성을 경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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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남미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을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차량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시내 관청가에선 "보오소나루는 퇴진하라" "지금 바로 탄핵을" "전 국민에게 백신을"과 같은 문구를 써 붙인 차량 500여대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시위가 진행됐다.
AFP는 "브라질 야당과 좌파 시민단체들이 조직한 이번 차량시위는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54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2만7635명, 브라질은 21만6475명이다. 브라질에서 최근 하루 1000명 안팎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미국이 2556만6789명으로 전 세계 219개 국가·지역 가운데 가장 많고, 인도 1065만5435명, 브라질 881만6254명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란 별명에 걸맞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그 심각성을 경시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으나, 이를 '가벼운 독감' 정도에 비유하며 마스크 쓰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이달 20~21일 조사에서 31%까지 떨어지면서 2019년 1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AFP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차량시위는 25일에도 계속된다"며 "이번엔 2019년 대통령선거 때 그를 지지했던 우파 단체들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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