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새학기 등교 확대"..초1~2학년 매일 학교 갈듯

고민서 2021. 1.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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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사운영' 곧 발표
일선 교육 현장에선 그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의 사회성 결여 문제와 돌봄 공백, 학습 격차 등이 이어지자,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로 초등학교 1~2학년을 매일 혹은 주 4일 등교로 전환한 학교가 많았다. 서울시교육청도 당시 정부가 정한 밀집도 기준을 지키는 선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고, 다른 학년을 그만큼 온라인수업으로 들을 수 있게 탄력 적용한 바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지난 2학기 등교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이승환 기자]
정부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등교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작년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로 밀집도를 지켜야 하는 원칙은 변함없지만,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은 예외적으로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학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다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확대와 돌봄 문제로 대면 수업을 늘려 달라는 학부모들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등교 기준은 원칙으로 가져가되,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아, 특수학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매일 등교 등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예외적으로 등교 확대 대상이 되는 학년·학교는 기존 밀집도 기준과 별개로 적용된다.

특히 교육부는 3월 신학기 개학이 더 늦춰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에는 매뉴얼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개학이 연기됐지만, 올해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으로 예외 조항을 어디까지 두고, 그 경우에 파생되는 과밀학급 문제나 학교 현장의 방역 수준 등까지 고려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이 같은 검토 계획이 최근 공개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논문 내용과 무관하게 타진해온 사항임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지난달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팀과 '등교 제한(중지) 조치'에 대해 효과가 미미하고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등교 수업이 재개된 작년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총 127명의 소아·청소년(3~18세) 코로나19 확진자가 신고됐는데, 이 중 학교에서 감염된 환자는 3명(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상 가장 많이 전파된 사례는 '가족과 친척으로부터'(59명·46.5%)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에 임했던 그때와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연구 결과만 보고 등교 확대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밀집도 기준을 완화할 때 오는 혼란이나 방역 수준까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학교별로 어떻게 탄력성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새 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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