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GBC 105층案 유지해야"..정의선 회장에 면담 요청
정순균 강구청장은 24일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당초 옛 한국전력 부지(7만4148㎡)에 지상 105층(569m), 타워 1개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됐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는 본 계획을 70층, 2개동 또는 50층 3개동으로 층수를 낮추는 설계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현대차의 설계변경 검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의 계획에 맞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공 기여, 주변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확정해 추진해 왔는데, 설계 변경에 대한 관계기관, 민간투자자와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4년 부지 매입 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2015년 105층으로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강남구 측은 변경이 확정되면 12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6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반감되고, 인허가 절차 재진행 등 공사 지연에 따른 인근 상인과 강남구민의 피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은 "현대차의 GBC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 돼야 한다"며 "현대차는 지나치게 자사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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