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허경영에 가까워"..무차별적 '돈풀기' 비판나선 야권
[경향신문]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연일 ‘돈 풀기’를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 지사를 허경영씨에 비유하는가 하면, “(기획재정부 뿐만 아니라)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따져보라”며 이 지사의 정치적 약점을 공략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그는 이 지사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기획재정부를 향해 ‘집단자살 사회를 방치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토론이 아니라 협박”이라며 “지휘계통으로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세균 총리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집단자살 방치’를 반박해보라고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가 입만 열면 되풀이하는 대로 무차별적으로 10만원씩 지역화폐로 뿌린다고 해서 집단자살 방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집단자살 방지 목적이라면 피해가 크고,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SNS에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며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며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지적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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