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 수익원 고심..리스·할부 사업 진출 '박차'

김병탁 입력 2021. 1. 24. 13:34 수정 2021. 1.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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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줄어드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타개하고자, 리스·렌털·할부금융 등 신사업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크게 줄었으며, 결제시장도 빅테크기업의 진출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리스·렌털·할부금융 등 신사업 진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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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지난 18일 車할부금융 상품 출시..수익 다각화 모색
롯데카드, 상반기 리스업 본격 진출..마이데이터 허가 신청도 준비
카드업계 "결제시장 빅테크 진출로 경쟁 치열..신사

카드사들이 줄어드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타개하고자, 리스·렌털·할부금융 등 신사업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18일 첫 자동차할부금융상품을 내놓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부터 수익다각화를 위해, 자동차할부금융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해초 신년사를 통해 자동차금융을 포함한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은 카드사들의 새 격전지이다. 2010년 초까지 신한과 삼성카드만 자동차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해왔으나, 현재 KB국민·롯데·우리 등을 더해 5곳의 카드사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033억원으로, 3년 전(1242억원)과 비교해 63.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5조92억원에서 8조6866억원으로 73.4% 확대됐다.

롯데카드도 지난해부터 수익다각화를 위해 신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시설대여업(리스업)을 신규 사업으로 등록을 마쳤으며, 올 상반기 내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리스 상품은 현재 할부로 취급 중인 내구재부터 시작해 자동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Fee-Biz(중개수수료업)사업 확대를 위해, Fee-biz사업팀을 '부문'으로 격상했다. 올 상반기 중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라이선스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 4일 김정기 사장의 취임식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와 함께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그룹 시너지 사업 강화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데는 주수익원인 가맹점수수료 수익의 악화에 기인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에 따른 반사이익을 감안하다면, 수익 감소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무서운 성장세도 카드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네이페이의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중소형사뿐 아니라 대형 카드사도 리스·렌털 사업 확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렌털 중개 플랫폼인 '마이렌탈샵'을 론칭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개인이나 사업자를 대상으로,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리스상품을 선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크게 줄었으며, 결제시장도 빅테크기업의 진출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리스·렌털·할부금융 등 신사업 진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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